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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ISA '할까말까'…아직은 관망


입력 2016.03.16 15:16 수정 2016.03.16 15:17        이충재 기자

수익성-판매채널 부족해…대형사도 "아직 계획 없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NH농협은행 대전중앙지점에 방문해 ISA에 가입하고 이경섭 농협은행장(오른쪽 두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여러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미래에셋생명이 ‘LoveAge 신탁 ISA’를 출시한데 이어 다른 보험사들도 참여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진 수익성-판매채널 부족 등을 이유로 관망하는 보험사가 대부분이다. ‘은행 간 리그’에 참여할 필요 있겠냐는 이유에서다.

실제 ISA가입자는 대부분 은행은 선택했다. 누적 가입자 중 96%인 41만6561명은 은행을 찾았고, 증권사는 1만7776명(4%)이었다.

반면 보험사를 통한 ISA 가입자 수는 이틀간 81명으로 유입금액도 90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규모의 1%도 미치지 못한다.

보험사의 경우, ISA 출시 가능한 곳이 미래에셋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삼성화재 등 6개사로 여전히 ‘좁은 문’이다.

대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은행을 통한 가입 비중이 조금 줄어들긴 하겠지만, 보험사가 틈새를 파고들만한 부분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상품 출시 여부에 대해서도 대부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보험사들이 ISA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는 데에는 수익성 문제와 함께 판매채널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간 ‘고래싸움’에 아직까지 틈새를 찾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보험사 역시 눈앞의 수익성 보다는 상징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익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분위기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상품을 내놓거나 준비 중인 보험사는 내부 사정이 다른데다 장기적인 시각을 펼 여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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