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이상한 갈색 물체’ 만지지 마세요
도봉구, 도봉산·북한산 일대에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서울 도봉구가 야생동물을 통한 광견병 예방을 위해 도봉산과 북한산 일대에 '미끼예방약' 을 살포한다.
17일 구는 오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광견병 매개체 역할을 하는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 140개 지점에 미끼예방약 2500여개를 집중적으로 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은 미끼는 오는 5월 이내에 수거돼 지역별 섭취량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미끼예방약은 가로3cm, 세로3cm 크기의 갈색고체로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예방백신을 넣어 만들었다. 이를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섭취하면 광견병 항체가 생기게 된다.
단 이를 사람이 손으로 만졌을 경우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구는 등산객이 예방약을 손으로 만지거나 집으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사업은 강원도 지역 야생동물에서 발생되는 광견병이 휴전선이남 경기북부를 경유해 서울 지역으로 남하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앞서 서울시는 2015년 4월 한 달간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야산 지대 및 안양천 주변에 예방약 4만개를 집중 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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