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거취 달린 최고위 진통 끝 정회, 갈등 계속

문대현 기자

입력 2016.03.18 16:16  수정 2016.03.18 16:17

김무성 대표 끝내 사과 거부, 밤 9시 다시 모이기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18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 공천 등 공천관리위원회 심사를 두고 격론을 벌였지만 최고위원 간 의견 일치에 실패했다. 이들은 이날 밤 9시에 다시 모여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김태호·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천안 심사를 보류한 김 대표를 향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대표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천의 최대 관심사인 유 전 원내대표 지역구에 대해서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고 당 공관위가 결정한 공천안 역시 추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장은 최고위 정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보류됐던 7곳의 우선단수추천지역과 추가적인 6곳에 보고 사항이 있었다"며 "우선추천지역을 결정하려고 최고위를 열었고 최고위원들이 상당수 의견을 줬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37개 지역구 경선 결과가 보고돼 있다고 하니 그 문제를 정리해서 나중에 최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며 "밤 9시에 최고위를 여는 것에 다 동의했다"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최고위에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공관위에서 검토해서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했다"며 "현 입장에서는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구 수성을에서 공천 탈락한 주호영 의원과 관련해서는 "공관위에 재의를 다시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과 주 의원 등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공관위의 결정을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원 원내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공관위에 관여하지 마라며 사과를 요구,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이들의 사과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김 대표가 사과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것에 대해선 말 하지 않겠다"고 물러섰고 김 대표 역시 함구했다.

최고위가 진행되는 동안 회의장 밖으로는 이따금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한 것으로 볼 때 현재 진통히 굉장히 높은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해산한 최고위원들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낼 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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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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