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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트럼프에 선전포고…SSN·전번 공개


입력 2016.03.18 16:47 수정 2016.03.18 16:48        스팟뉴스팀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백장미단 자처

어나니머스가 트럼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후, 첫 작품으로 그의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은 어나니머스 영상 캡처.

다국적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가 미국 공화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사이버 전면전’을 선포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17일(현지시각) “미래의 독재자를 조사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라며 트럼프의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SSN),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거주지 주소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에이전트나 법률 대리인의 정보까지 포함됐다.

이는 지난 15일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와해시키는 것이 이번 공격의 목표”라며 만우절인 4월 1일 트럼프 기업의 홈페이지와 선거 유세사이트 등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한 데 이은 ‘첫 작품’으로 보인다.

이들은 유튜브에 ‘#OpWhiteRose’라는 이름으로 동영상을 올려 “파시즘과 싸우기 위해 미국에서 연대한다”고 선언했다. ‘백장미단’은 나치에 맞서 전쟁 범죄를 폭로하는 전단을 뿌려 저항운동을 했던 비폭력 저항 단체다.

백장미단을 자처한 어나니머스는 트럼프를 ‘히틀러’와 비교하며 “헌법과 인권의 적”이라고 말했다. 또 “반 트럼프 단체와 무슬림(이슬람교도), 라틴아메리카 유색인종 등을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미국 현지언론이 공개된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전화는 자동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다. 음성사서함은 가득 차 있고, 문자메시지는 보내지지 않는다고 알렸다. 사회보장번호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2월에도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 직후 트럼프 타워 웹사이트를 해킹하고 전쟁을 선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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