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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의 민주당행, 국민의당 가는 징검다리 입당?


입력 2016.03.19 07:38 수정 2016.03.22 17:30        전형민 기자

국민의당, 민주당과 합당 논의 의혹…신 "전혀 아니다" 부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외 정당인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민의당, 민주당과 합당 논의 의혹…
신기남 "전혀 아니다" 부인


공천배제 반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신기남 무소속 의원이 18일 "민주당에서 승리해 야권통합을 이루겠다"며 민주당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을 앞두고 합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결국 국민의당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 입당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의 대표인 김민석 전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비록 외형적 세력은 약할지 모르나 모습이 바르게 서있고 미래에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정당"이라며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줄기차게 야권통합을 주장해 왔고 앞으로도 야권통합을 추진하기로 다짐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 직후 이루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신 의원은 국민의당에서 입당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길 전 선대위원장이 저와 정치적 동기 아니냐"면서 "거기는(국민의당은) 솔직히 (입당) 제의가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김 의원과) 친하게 지냈는데 고심했지만 국민의당 사정이 굉장히 복잡해서 신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자신에게 입당을 제안했지만 자신이 거절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였던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것을 두고 '선도탈당'과 '물밑작업'을 위한 탈당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면서, 신 의원의 민주당 입당도 결국은 국민의당으로의 연착륙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당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지도부 일부가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민주당 모두 합당으로 얻게될 이득이 많다"며 "국민의당은 간당간당한 의석수를 추가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고 민주당으로서도 3당의 지위는 물론 언젠가는 이루어질 야권통합에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두 당이 합당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신 의원도 결국 국민의당에 합류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서 거론된 만큼 관심이 있었을 것"이라며 "바로 국민의당으로 합류한다면 부정부패와 갑질에 단호한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민감하니 일종의 '쿠션전략'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두 당의 합당과 관련해 미묘한 차이를 남겼다. 최원식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시기가 (논의가) 될 수 없는 시기"라면서 "지도부에서도 전혀 논의되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김도균 민주당 대변인도 "박준영 전 대표가 개별입당을 하면서 그 이후로는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과 물밑에서 끊임없이 이야기 해왔던 것은 사실이고 현재도 대화는 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시기상 합당이 현실적으로는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기남 의원은 이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고 그런 분위기도 느끼지 못했다"며 '징검다리 입당'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한 '국민의당-민주당 합당시 행보'에 대해서 묻자 "가정에 대한 가정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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