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북한, 5월 전후 추가 핵실험 가능성 충분"
닉시 박사 “북한은 국제관계 신경 안 써, 핵보유국 지위가 우선”
북한이 향후 6~8주 사이에 5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미국 의회조사국(CRS)에서 장기간 북한을 연구해온 래리 닉시박사는 "북한 핵실험장의 관련 활동 증가를 보여주는 위성사진 정황을 보면 향후 6주에서 8주 사이 북한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닉시 박사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면 김정은은 미국과 어떤 협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며 ”현재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협상보다 핵무기 보유국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에게 중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은 별다른 고려 상황이 아니다"고 지적하며 "중국이 최근 제안한 평화협정-비핵화 동시협상 문제도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한 이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21일 영국 군사정보업체 IHS의 엘리슨 에반스 선임분석관 역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북한은 추가 도발을 통해 미국·중국을 압박하고 양보를 받아내려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대기권에서의 핵폭발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국내 각계에서도 과거 북한의 대형 도발(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점이 북한의 주요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해 전개됐던 점에 미뤄, 이번 도발 역시 4~5월에 예정된 북한의 기념일을 기점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그 시점(4월 15일)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며,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차 당 대회에서 핵·미사일 능력을 성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5월 초를 전후해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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