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지율 김무성 3.5%p ↓ 오세훈 3.1%p ↑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22.2% 선두속 안철수는 8.4% 유승민 6%
20대 총선(4월 13일)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야 모두 공천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이 3.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종로의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3.1% 상승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의 지지율은 13.7%(전 주 17.2%)를 기록하며 지속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2%(전 주 대비 3.4%p 상승)로 김 대표를 여유있게 따돌렸으며 오 전 시장(10.9%), 박원순 서울시장(8.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8.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6.0%)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당의 공천 파동을 막지 못한 김 대표의 지지율이 대폭 감소했고 그 비율이 오 전 시장과 유 전 원내대표를 향해 간 모양새다. 아직 공천 결과를 받지 못한 유 전 원내대표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울산/경남(22.4%)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15.4%에 그쳤다. 대전/충청/세종(16.0%)보다 못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27.5%로 제일 높았고 50대에서 17.0%, 40대 10.3%를 기록했다. 30대에선 3.6%로 가장 낮았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서울에서 13.5%로 높은 수치를 획득했고 강원/제주에서 12.5%, 대구/경북에서 12.4%를 얻었다. 부산/울산/경남(8.8%)과 전남/광주/전북(4.4%)에서만 조금 저조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동소이한 결과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13.7%)와 60대(13.9%)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였고 30대에선 9.1%를 기록해 3.6%를 얻은 김 대표를 꺾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에서 10.5%, 부산/울산/경남에서 10.0%를 기록했으며 20대에서 6.0%를 얻어 젊은층의 호응을 확인케 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공천 정국에서 김 대표가 보여준 행보에 대해 국민들이 상당히 실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상향식 공천을) 큰소리치다 결국 권력자와 타협한 모양새에 대해 국민들이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의 상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언론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고 총선 결과에 따라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1일부터 3월 22일까지 2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