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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기득권 심판' 꺼낸 김종인...박지원 "소가 웃을 일"


입력 2016.03.27 14:29 수정 2016.03.27 14:33        조정한 기자

'호남 기득권 심판' 카드로 호남 민심 다잡기 시도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호남 소외에 대해 말 한마디 했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찾아 장방환 열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민주 경제살리기 광주·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경제 심판론'에 이어 '호남 기득권 심판'이라는 새로운 카드로 호남 민심을 복원을 시도하고, 총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전 기자들에게 "호남의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 야당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그런 점이 정권 창출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이) 민주주의를 갈망했던 광주 정신이 과연 맞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이야기를 광주 시민들에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은 사실상 우리나라의 정치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는데, 현재는 몇몇 기득권을 가진 호남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광주 전남이 야당의 분열을 이끈 요인이 돼 아쉽다는 것이다.

그는 또 8개 광주 지역 후보자와 함께한 '더민주 경제살리기 광주 전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왜 전남 광주 유권자들이 호남의 정치를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야 하냐"고 물으며, 야권 분열을 촉구한 호남 기득권 정치인들을 심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대표는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을 제공한 전남 광주에서 어느 날 야권 분열이라는 것이 생겨났다"며 "그것은 이 지역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한 특정인의 욕구에 편승, 새로운 당(국민의당)을 만들 만들고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 때문에 유권자들이 야당을 분열시켜 결국, 정권 창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야겠냐"고 물으며 "광주 전남 유권자들이 이런 점을 냉엄하게 판단해줄 거라 믿고 야권 분열 양상을 더 이상 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를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대표가 호남을 방문하여 '호남 대변자'를 자처했다. 국보위 이래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호남 소외에 말 한마디 했는가를 생각하면 소가 웃을 일입니다"며 "할아버지께서 호남 출신이시지만 지금까지 고향이라고 무엇을 했는가. 그런 식이면 저는 밀양 박, 외가는 창령 조 씨이니 영남 사람인가요?"라고 비꼬았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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