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조선 왕·왕비가 행차하는 이유는?
문화재청 '궁중문화축전' 사전 홍보 행사 '왕가의 산책' 진행
오는 4월에는 서울역에서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가 행차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된다.
31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단은 '궁중문화축전'의 사전 홍보 행사로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산책 모습을 재현하는 '왕가의 산책'을 오는 4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11시 30분과 오후 2시에 진행할 계획을 전했다.
'왕가의 산책'은 조선 시대 왕들이 과중한 업무 속에서 매일 산책을 통해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졌으리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왕과 왕비가 상궁, 나인, 호위무사 등을 거느리고 산책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이들이 착용하는 궁중복식과 의장물은 세종실록, 국조오례의 등 각종 문헌자료와 궁중 기록화를 토대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5세기 세종대의 양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그동안 경복궁, 인천국제공항 등에서 펼쳐졌던 '왕가의 산책'은 일반인들이 고궁 활용 콘텐츠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는 컨텐츠로 활약해왔다. 이번 '왕가의 산책'은 구 서울역사 앞을 출발하여 서울역에 도착한 뒤 역사 3층의 오픈 콘서트장 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시간 가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왕가의 산책'은 바쁜 일상속 시민들에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궁중 문화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 이라며 "왕실문화가 낯설고 어려운 것이 아닌 우리 생활 바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친근한 문화콘텐츠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오는 4월29일부터 5월8일 까지 개최되는 '궁중문화축전'은 우리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궁중 의례, 무용 등 다체로운 행사가 펼쳐지며, 우리 궁궐의 아름다운 유·무형 유산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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