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중국법인 프리 IPO 단행

"이르면 상반기 내 프리 IPO 기관 투자자 참여 시킬 것"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이 중국법인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IPO추진에 이은 선제적 재무 개선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 통합 후 해외 상장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연 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그룹의 체질개선을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라며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 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를 통해,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그룹의 신 성장동력인 중국 유통 사업도 큰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중국 상해나 심천 상장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상장을 추진 하게 된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중국 신용등급 AA)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이며, '이랜드 패션 상하이'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이들 법인은 2009년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율이 19%에 달하고, 상해와 북경, 심천 등 중국 내 주요 도시에 5500개 매장(2015년 12월 기준)이 운영 되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이 2조원에 달하는 중국이랜드의 주력 법인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킴스클럽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상장 추진에 이은 선제적 재무 개선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면서 "또한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유통 사업 확장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