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효자' 명품브랜드 인수 나선 롯데
해외 명품 브랜드 M&A 검토 중…필요 재원은 호텔롯데 상장 후 공모자금으로
롯데면세점이 해외 명품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출 비중이 커 일명 '효자'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입점에 각 면세점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면세점이 직접 명품 브랜드를 인수해 계열사로 운영할 경우 업계 전반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해외 명품 브랜드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가 상장돼 공모자금이 모이면 이를 활용할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일 뿐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업계에서는 호텔롯데가 예정대로 오는 6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 최소 4조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실제로 호주 면세점 업체 등과 M&A 관련 접촉을 진행 중이며, 신규 해외 출점 시도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M&A와 관련된 접촉이나 신규 해외 출점 시도는 항상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하지만 정말 어려운 과정이라서 가시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과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 동대문 두산면세점 등 신규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이 면세점의 성패를 가른다는 평가를 받는 명품 브랜드 직접 인수에 나선 것은 업계에서 확고한 위상을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롯데면세점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등 최상급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해있는 상태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면세점시장에서의 위상을 잃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호텔롯데 상장과 맞물려 자금 여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 인수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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