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 작가 연극 '황색연극' 단 열흘간 공연
첨예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묵직한 메시지와 유쾌한 위트로 무장한 연극 '황색여관'이 1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연극 '황색여관'은 허허벌판에 있는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세 자매와 그 여관을 방문하는 사업가, 변호사부터 외판원, 배관공, 학생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그려낸 작품으로 현존하는 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으로 칭송 받고 있는 이강백 작가의 손꼽히는 명품수작이다.
2007년 초연 이후 무려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연극 '황색여관'은 이강백 작가와 <북어 대가리>로 인연을 맺은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으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맹렬한 비판 대신 우화적인 표현과 은유로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 '황색여관'은 대본이 쓰여진 지 1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갈등은 오히려 현재와 더 맞닿아 있다고 느껴질 만큼 탄탄한 텍스트를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여관 투숙객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칫 심오하고 진지해질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한 위트로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유쾌한 위트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관객들은 작품 속 상황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하게 되고, 동시에 우화적인 표현과 유쾌한 위트로 똘똘 뭉친 대사들이 이어질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사이다'처럼 단번에 뻥뻥 뚫어주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단 열흘 동안 만날 수 있는 이강백 작가의 명품수작 연극 '황색여관'은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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