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건한 우여곡절 등판, 1717일만의 선발승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4.21 22:14  수정 2016.04.21 22:14

개명 전 김희걸, 벨레스터 부상으로 선발 기회

삼성 김건한 ⓒ 연합뉴스

삼성의 우완 투수 김건한이 천금 같은 선발 등판 기회서 깜짝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김건한은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KIA를 8-1로 물리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김건한은 야구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얼굴을 보면 대부분 알만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2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했고, 개명 전 이름은 SK와 KIA를 거친 김희걸이다. 김건한은 2014년 6월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고, 그 이유에 대해 “야구가 풀리지 않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 이적 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건한의 마지막 승리 경험은 지난해 3월 31일 수원 kt전에서의 구원승이다. 또한 1군 경기 선발 등판은 지난해 6월 24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이며, 선발승은 무려 1717일 만이다.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이유도 드라마틱하다. 당초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인 콜린 벨레스터였다. 하지만 벨레스터는 경기 직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류중일 감독은 KIA 측에 양해를 구한 뒤 김건한으로 교체했다.

김건한은 흔치 않은 선발 기회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김건한은 1회말 서동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주찬과 브렛 필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2회에는 이범호, 김주현, 나지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김건한은 5회 김주형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나지완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김건한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대거 8득점,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겨줬다. 한편, KIA의 특급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4.1이닝동안 12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무너져 KBO리그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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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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