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은 올해 출전한 12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가레스 베일이 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서 열린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라요 바예카노 원정경기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라리가 일정도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에 레알이 희박하나마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승점을 단 1점이라도 잃지 말아야 했다. 전반 15분 만에 2골을 내주며 모든 희망이 꺼지는 듯했지만 레알은 베일을 앞세워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날은 근육 피로로 빠진 에이스 골잡이 호날두에 이어 벤제마마저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아웃, 레알이 기댈 구석은 오로지 베일 밖에 없었다. 전반 35분 토니 크로스가 연결한 코너킥을 헤딩으로 받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베일은 시종일관 상대 수비를 궁지로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바스케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완벽히 짜인 역전 시나리오에 베일이 방점을 찍었다.
상대 패스 실책을 틈타 공을 빼앗은 베일은 중앙선 부근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를 따돌리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은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린 것. 베일의 ‘원맨쇼’에 힘입은 레알은 간절했던 승점 3을 추가하며 리그 9연승을 이어갔다.
그간 잦았던 부상과 기복, 그리고 ‘1300억’이라는 천문학적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으로 뭇매를 맞았던 베일은 올해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지단 감독의 부임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느낌이다.
베일은 올해 출전한 12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 조력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격포인트 외에도 위협적인 드리블과 패스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팀 공격력 상승에 가시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레알이 자랑하는 최고의 무기 BBC, 그 중 베일에게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만하면 매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위기를 넘기고 시즌 막바지 이변을 노리는 레알이 ‘완전체 베일’과 함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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