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6800억...'IM 껑충'
IM 3조9000억 전년대비 42% ↑...전체 실적 견인
DS 2조3300억 다소 부진... 1조 가량 줄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이 효자사업으로 재등극했다. 갤럭시S7 조기 출시와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방어에 힘입어 7조원에 가까운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지난 2014년 3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3조9000억원대로 회복해 4조원에 육박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48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때의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과 거의 일치하는 수준이다.
전년동기(매출 47조1200억원·영업이익 5조98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5.7%(2조6600억원)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7000억원) 늘어났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신제품 갤럭시S7을 앞세운 스마트폰이 이끌었다. 매출 27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89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매출 25조8900억원·영업이익 2조7400억원) 대비 각각 2조원과 1조원 가량 증가했다.
갤럭시S7의 조기 출시와 판매 호조에 중저가 라인업 간소화 전략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허료 정산 등 1회성 비용감소가 있었지만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매출의 1% 미만 수준이었다.
전년동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소비자가전(CE)사업부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전년동기 1400억원 영업적자에서 이번 분기에는 5100억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매출도 10조62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퍼초고화질(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북미 중심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다소 부진했다. DS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39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었다.
반도체는 메모리가 비수기 영향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수요 약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고수익성 제품 판매 확대와 D램과 V낸드(V-NAND) 등의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절감 지속으로 방어했다. 또 시스템LSI는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둔화됐지만, 14nm 공급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7 효과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개선됐지만, TV 패널 판가 하락과 신공법 적용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수율 이슈로 액정표시장치(LCD) 부문 실적이 감소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원화가 달러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4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무선과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가전부문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IM부문은 갤럭시S7의 판매 확대와 갤럭시A와 J 등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이 지속돼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업그레이드 된 2016 SUHD TV를 포함한 신모델의 본격 출시와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의 경우, 반도체는 서버향 V-NAN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용량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시스템LSI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LCD는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고 TV 패널의 수율도 안정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OLED도 외부 거래선 확대와 갤럭시S7용 판매 증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IM과 CE 등 세트사업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부품사업의 하반기 실적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DRAM은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 운영 및 기술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V-NAND는 월등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서버 SSD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14나노 공급 확대와 SoC(시스템온칩)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가동률 증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과 고해상도 패널 증대로 OLED 실적 개선이 전망되며, LCD의 경우 하반기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IM 사업은 갤럭시S7 판매 견조세 지속과 하반기 신모델 출시 등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라인업 간소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지속 추진된다.
CE 사업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대형 TV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SUHD TV와 커브드(Curved) TV 라인업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전년 대비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생활가전은 스마트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B2B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올 1분기 시설투자는 4조6000억원을 반도체(2조1000억원)와 디스플레이(1조8000억원)에 집중됐다. 회사 측은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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