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법사의 마법, 뉴캐슬서 통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5.07 00:13  수정 2016.05.07 00:13

강등권 뉴캐슬 지휘봉 잡은 뒤 2승 3무 3패로 선전

남은 2경기에 결과에 따라 잔류와 강등 운명 갈려

뉴캐슬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 게티이미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이 1부리그 잔류를 위한 희망을 높여가고 있다.

뉴캐슬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후반 12분 안드로스 타운센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후임으로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스 감독은 EPL 복귀 이후 2승 3무 3패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첫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불안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2무로 상승세다.

베니테스 감독 부임 당시 강등권인 18위였던 뉴캐슬의 순위는 잔류권인 17위로 상승했다. 한 계단 차이지만 천당과 지옥을 가르는 분기점이다. 무엇보다 베니테스 감독 부임 이후 약점이었던 수비가 안정되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게 달라진 점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부진으로 반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엘 클라시코 대패와 국왕컵 부정선수 기용으로 인한 몰수패, 호날두 등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 등이 겹쳐 베니테스 감독은 최악의 오명 속에 쫓겨나듯 팀을 떠나야했다. 베니테스의 지도자 커리어도 위기에 몰렸다.

이 가운데 뉴캐슬행은 베니테스에게 일생일대의 도박이었다.

주로 중상위권 이상의 강팀들을 지도해왔던 베니테스에게 강등권의 뉴캐슬행은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나 다름없었다. 레알에서의 경질에 이어 뉴캐슬에서도 강등을 막지 못한다면, 베니테스의 감독 경력에 올시즌은 최악의 흑역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잔류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뉴캐슬은 조금씩 베니테스 스타일에 맞는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베니테스 감독의 장기이기도 한 수비 조직력과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는, 개성 강한 스타선수들이 많았던 인테르나 레알에 비해 뉴캐슬이 처한 상황과 더 잘 맞는다는 평가다.

1부리그 잔류 경쟁은 이제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2경기가 남은 뉴캐슬은 승점 33으로 18위 선덜랜드(승점 32)와 19위 노리치시티(승점 31)에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다. 하지만 경쟁팀 선덜랜드와 노리치 시티가 뉴캐슬보다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는 게 변수다.

뉴캐슬은 다음 라운드에서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애스턴 빌라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여기서 승점 3을 다시 추가한다면 잔류 경쟁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반면 마지막 상대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다. 빌라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다면 오히려 뉴캐슬이 궁지에 몰릴 수 있다.

과연 베니테스 감독은 ‘베법사’라는 별명답게 뉴캐슬을 1부리그에 잔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