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대회서 핵·미사일 강조…정부 "강력 제재"
북 당대회서 투쟁·수령·주체혁명 가장 많이 언급
북한이 6일 36년 만에 개최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며 기존의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된 제7차 노동당 대회 개회사에서 “올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 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다”고 선전했다.
이어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대북제재가 가동되고 있는 현 국면을 “제국주의자들의 온갖 위협과 광란적인 도전”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당대회가 사회주의 혁명 완성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당대회는 우리 당과 인민의 이룩한 빛나는 성과와 고귀한 결험을 총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대번영기를 계속 힘차게 열어나가기 위한 전략적 노선과 투쟁과업들, 우리 혁명의 전진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 개회사를 통해 ‘투쟁’을 15회 언급하며 가장 많이 강조했고, 이어 ‘수령(8회)’, ‘주체혁명(위업)(6회)’, ‘신념(2회)’, ‘시련(2회)’ 등을 주로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북한이 제7차 노동당대회서 핵·미사일 치적을 과시한 데 대해 “핵·경제 병진노선의 재확인을 시사한 것”이라 평가하며 “북한의 핵무력 강화는 더 강력한 제재와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북한이 현재와 같이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의 길은 점점 멀어질 것이며, 북한을 기다리는 것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뿐일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향후 당대회 진행상황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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