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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대형 태극기, 그 자리에 있어야한다"


입력 2016.05.20 17:47 수정 2016.05.20 17:50        목용재 기자

롯데 "법에 저촉되는 부분도 있고, 건물 완공되면 대형 태극기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상황"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의 대형태극기가 철거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봉사단'이 지난 17일 '제2롯데월드 대형태극기는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의 대형태극기가 철거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봉사단'이 지난 17일 '제2롯데월드 대형태극기는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엄마부대 봉사단

잠실 제2롯데월드 외벽의 대형태극기가 철거될 예정인 가운데 시민단체인 '엄마부대 봉사단'이 지난 17일 '제2롯데월드 대형태극기는 그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단체는 시청 정문 앞에서 성명 발표를 통해 "제2롯데월드의 대형 태극기는 작년 광복절을 계기로 롯데측이 '나라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치됐으며 '대한민국 만세!'와 함께 작은 글씨의 'LOTTE' 엠블렘을 넣은 글판은 올해 삼일절 태극기 아래에 추가로 부착한 것이다. 이는 또하나의 기념물로 시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한 이지역에 몰려드는 관광객 등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을 알리는데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제 국기는 모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국가상징물로서 최근에는 패션화되는 경향도 있다. 제2롯데월드의 태극기는 시민들에게 국가적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외국인에게는 한국방문의 의미를 드높여주고 있는 지역 명물"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특정 단체가 이의를 제기하자 행정관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법규를 기계적으로 해석, 시민의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이 같은 자진 철거를 안내한 것은 영혼 없는 공무원의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얼마 전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에 대해 시민안전을 운운하며 불허했다"면서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서울인지 인민공화국의 서울인지 헷갈린다. 제2롯데월드 외벽의 대형태극기 자진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제2롯데월드 외벽 태극기 논란은 롯데 측이 이번 달 안에 자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단락이 된 상황이다. 해당단체가 서울시와 구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서울시가 롯데 측에 "해당 민원에 대한 롯데 측의 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롯데 측은 자진철거 입장을 밝혔다.

20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물 외벽의 대형 태극기 등은 옥외 광고 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었고 12월, 건물이 완공되면 대형 태극기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종합적인 검토 끝에 대형 태극기 자진철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대형 태극기 밑에 '롯데'라는 기업명을 붙인 것이 불법 여부인지는 법리적으로 다퉈볼만한 일이었지만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저촉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또한 12월 건물이 완공되면 대형태극기 등이 부착된 부분은 호텔 객실이 될 예정이기 때문에 어차피 철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태극기를 부착할 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고자 처음 시작했지만 이 대형 태극기 등 건물 외벽의 부착물들은 투숙객들을 위해 완공전 철거할 계획이었다. 현재의 대형 태극기 같은 것을 부착할 새롭게 구상해 부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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