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비핵심업무 외주사 업무위탁 실시
여신금융업 이외 비핵심 업무 위탁
카드 본연 경쟁력 강화 계기 마련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부수업무를 연이어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는 카드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업무에 대해 외주사 업무위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가맹점 마케팅 업무와 모집인 컨설팅 업무를 외주에 넘겼고 여행, 웨딩, 쇼핑 업무도 외주사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는 카드업의 비핵심 업무는 해당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에 위탁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카드본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마케팅 사업은 일반 가맹점에 프로모션 베너를 설치하는 등의 업무를 주로 진행해 왔는데 비부가가치 업무라는 판단에 위탁을 맡긴 것"이라며 "또한 그동안 카드 상담사들의 상품·화법교육 등도 직접 맡고 있었는데 외주에 맡긴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상담사들의 교육을 외주에 맡기면 전문성 또한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삼성카드는 자회사로 이관하려 했던 채권 추심업도 위탁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채권 업무 인력 300여명을 국내 민간 채권추심사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앞서 1~3개월 단기 연체채권을 자회사인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이관해 전문적으로 추심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무산됐다. 3개월 미만 채권의 경우는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상담센터에서 안내를 하는데 단기 채권의 경우는 직접 안내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어 검토한 바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3개월 미만 단기 채권추심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다양한 업무에 진출하고 있는 카드업과 흐름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인하로 인한 적자 우려로 여신금융업무 이외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에 진출하고 있다. 여행, 문화, 레저, 골프 서비스 등이다.
또한 올초부터 제기됐던 삼성카드 매각설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지 이미 잠재워진 매각설이랑은 관계가 없다"며 "여신금융업을 활용할 수 있는 핸드폰 리스 사업 등의 부수업무는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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