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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구의역 참사 최종 책임자는 박원순"


입력 2016.06.09 16:38 수정 2016.06.09 17:34        고수정 기자

"탐욕의 먹이사슬 구조와 이를 방치해 온 무책임한 행정 때문"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에 책임론을 제기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에 책임론을 제기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의 외주화’로 요약되는 이번 참사의 궁극적인 원인은 타인의 희생을 발판 삼아 기득권을 강화해 온 탐욕의 먹이사슬 구조와 이를 방치해 온 무책임한 행정에 있다”며 “박 시장은 이번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비난했다.

오 의원은 “서울시가 유사 사건의 대책으로 마련했던 ‘2인 1조 작업’의 안전 수칙은 서류로만 남았고, 관리감독은 실종됐다”며 “그 대신 난무한 것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시키지 않은 일을 했다’라는 비겁한 책임 전가와 고인에 대한 모독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사건 발생 11일 만에 국민 사과에 나선 박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박 시장이) 지하철 안전 예산을 2395억 원에서 1476억 원으로 삭감하고 유지보수용 수선유지비와 시설유지관리 외주위탁비를 줄여 이 사건의 책임에서 정치적·도의적으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메트로 임직원들의 낙하산 채용 관행인 메피아 문제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으로 국민과 유가족을 아연실색케 했다”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한 박 시장이 그동안 규명했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오 의원은 “박 시장은 전문성도 없는 자신의 측근들을 서울메트로에 대거 포진했다”며 “박 시장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인사들에게 밀려난 이들이 다시 하청업체의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관행이 바로 메피아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구의역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히겠다”며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메트로의 방만한 운영 실태와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하청관행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그리고 하청업체로 이어지는 메피아의 구조적 먹이사슬 구조의 실체는 무엇인지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리겠다”고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추경호·김성원 의원도 뜻을 같이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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