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정보위원장 "국정원 개혁에 앞장서겠다"
'MBC 라디오'서 "정치관여 행위 일절 할 수 없도록 할 것"
20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된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국가정보원이 세계적인 정보기관이 되도록, 정보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개혁하는데 앞장설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국정원 출신이 정보위원장을 맡았다는 데 우려하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국회의원 입장이지 국정원 입장이 아니다. 국정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어떻게 고쳐나갈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이 국가 전반에 관여하면서 부작용도 많았다"면서 "국정원이 그동안 오해 받았던 정치 관여 행위를 일절 할 수 없도록 자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국정원 개혁의 역점을 '통일기반 조성'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은 북한관련 정보수집이라든지 세계정보수집을 하는 등의 정보수집에 역점을 두면서 통일 방해세력들을 색출해내야 한다"며 "지금 테러방지법에 사이버테러방지법과 같은 법들을 적용해서 국가안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버테러방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지금까지 공공기관이나 은행을 대상으로 (사이버 테러를) 했는데 이제 대기업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테러방지법보다 중요한 게 사이버테러방지법이다. 미국·영국·프랑스·일본 심지어 중국까지 이 법을 다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 국장 출신의 이 의원이 정보위원장을 맡는 것을 우려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정보위 여야 구성비는 새누리당 5명, 더민주 5명, 국민의당 2명으로 여당 5명, 야당 7명"이라며 "정보위원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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