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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진해수-노경은 난조 ‘엘롯기 야구 몰라요’


입력 2016.06.15 11:03 수정 2016.06.16 08: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한기주가 두산 김재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 KIA 타이거즈

한기주-진해수-노경은 난조 ‘엘롯기 야구 몰라요’
리드 지키지 못하고 불펜 붕괴로 대역전패
상위권 3개팀 제외하고 5할 승률팀 없어


KBO리그 중위권 3개팀이 같은 날 나란히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왕년의 라이벌 엘롯기(LG-롯데-KIA)가 약속이나 한 듯 닮은 꼴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나란히 1~3위팀에 덜미를 잡혔다. 올 시즌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왜 이렇게 벌어졌는지 단적으롤 보여준 하루다.

LG는 잠실서 열린 NC전에서 7-10 역전패했다. 선발 소사가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호조를 띠며 8회까지 6-2로 여유 있게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운명의 9회. 승리는 지켜야했던 불펜 이동현과 임정우, 진해수가 잇따라 무너지며 9회에만 무려 8점을 내주는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6월 전승 행진 포함 파죽의 11연승을 질주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6-4로 앞선 9회에 4점을 잃고 두산에 졌다. 9회 2사 1,3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마무리로 내보낸 한기주가 김재환에게 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뒤집혔다.

피날레는 롯데가 장식했다. 롯데는 넥센을 상대로 6-1로 여유 있게 앞서가던 8회에만 무려 8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최근 은퇴 파동을 일으키며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됐던 노경은은 이적 후 첫 1군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르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LG는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치며 4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7위로 한 계단 떨어졌으며, KIA는 kt와 자리를 맞바꿔 9위로 하락했다. 꼴찌 한화와는 불과 1게임차.

이날 패한 LG, KIA. 롯데 세 팀 모두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모두 불펜이 무너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질적인 뒷심 부족에 몸살을 앓고 있는 엘롯기의 현 주소다. 이들에게 패배를 안긴 빅3와는 실력차를 다시 한 번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상위 3개팀을 제외하고 올 시즌 프로야구는 5할승률 이상을 거둔 팀이 전무할 정도로 중위권이 붕괴된 상황이다. 4위 LG부터 10위 한화까지의 격차는 불과 4.5게임에. 중위권의 하향평준화가 불러온 극심한 혼전 양상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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