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동시 개최되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와 유로 2016 대회가 우승 트로피 주인을 가리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거듭하고 있다.
먼저 코파 아메리카 2016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센테나리오’라는 이름과 함께 미국서 펼쳐지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가 남미 외 지역에서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국 미국은 콜롬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서 0-2 충격패를 당했지만, 이후 코스타리카와 파라과이를 물리치며 8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고, 에콰도르를 2-1로 꺽으며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
유로 2016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강세가 눈에 띈다. 이미 루마니아와 알바니아를 제압하며 16강행을 확정지은 프랑스는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조2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최국은 분명한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고 있을까. 지금까지 치러진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유로 대회를 살펴보면 분명한 답이 나온다.
월드컵 개최국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세계 최고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차례 치러졌다. 월드컵 출범 초기에는 소수 국가만이 참가해 조별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고, 이후 참가팀이 서서히 늘어나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지금의 16강 토너먼트제가 도입됐다.
참가국이 많아질수록 당연히 개최국의 우승 확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개최국의 월드컵 우승은 모두 6차례이지만, 32개국 참가로 확대된 뒤의 우승은 1998년 프랑스가 유일하다. 게다가 프랑스를 제외하면 1986년 대회 이후 그 어떤 개최국도 결승 무대를 허락받지 못했다.
하지만 개최국의 승률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지금까지 112경기가 치러졌고, 71승 18무 23패로 승률은 무려 63.4%에 달한다. 한국 역시 자국에서 열린 2002년 대회서 3승 2무 2패로 4강 신화를 쓰기도 했다.
개최국의 이점이 크게 작용했던 코파 아메리카 역시 재편된 이후에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창기 4개국만 참가해 우승팀을 가렸던 남미선수권대회는 1987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코파 아메리카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됐다.
이후 12차례 대회서 개최국의 우승은 4회로 현저히 줄었고, 2004년 페루 대회부터는 아예 3회 연속 개최국 8강 탈락의 굴욕이 이어지기도 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개최국 성적은 40승 15무 13패(승률 58.8%)로 월드컵보다 조금 떨어진다.
코파 아메리카(위)와 유로 대회 개최국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미니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 대회야 말로 개최국의 이점을 찾아볼 수 없다. 1960년부터 시작된 유럽축구 선수권대회는 코파 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초창기 4개 팀만 참가하다 1980년부터 8개팀으로 확대, 1996년부터 16개, 그리고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늘어나 치러지고 있다.
대회 전 개최국이 정해진 1980년부터 살펴보면, 우승팀은 1984년 프랑스가 유일하다. 심지어 2004년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그 어떤 개최국들도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고, 2개 대회 연속 공동 개최 4개국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안고 있다. 유로 대회에서의 개최국 성적은 24승 13무 13패(승률 48%)로 승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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