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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손실 만회' 22억 가로챈 여행사 본부장 구속


입력 2016.06.19 12:58 수정 2016.06.19 12:59        스팟뉴스팀

4년 전 취미로 시작한 주식투자 실패 계기

22억원 횡령해 남아있는 돈은 불과 1억 원

자신의 주식투자 손실액을 메우기 위해 22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유명 여행사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012년부터 회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국내 모 여행사 전 회계·인사 총괄 본부장 47살 이 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던 이씨는 당시 취미로 시작한 주식투자에 실패하면서 회삿돈에 처음 손을 대기 시작했다.

범행 초반, 이씨는 회삿돈을 조금씩 빼돌린 뒤 손실을 메우고 주식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씨의 횡령 액수나 수법은 더욱 대담해져갔다. 거래처 결제대금을 부풀려 보고한 뒤 그 차액을 챙기거나, 회사 명의의 정기예금을 해약하고 그 잔액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하기도 했다.

이렇게 빼돌린 회삿돈만 지난 2012년 1월부터 4년여 동안 무려 22억원에 이른다.

이씨는 지난해 말 돌연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 측은 나중에서야 회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 3월 이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의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그러나 이씨의 횡령금액 22억원 가운데 주식투자 실패로 이 씨 수중에 남아있던 돈은 단 1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이씨는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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