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전대 출마 공식화…"뼈 깎는 혁신 이룰 것"
당 대표 경선 출마 공식 선언…수평적 당청관계 정립 강조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 공식화는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제 2 창당을 이뤄내고 꺼져가는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살려내겠다”며 “‘혁신 대표’ ‘세대교체 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총선에서 민심의 냉엄한 심판을 받고서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당에게 대선에서 국민이 지지할 리 없다”며 “성찰과 혁신은 고사하고 더 견고한 계파 패권주의로 무장하려는 정치세력에게 국민이 박수치며 응원할리 만무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와 결별해야 한다. 이견을 포용하고 정치발전의 에너지로 삼는 민주주의를 살려내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면 오직 한 길, 용기 있는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의 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올해 나이 마흔 여덟인 제가 감히 집권당의 당 대표가 되어 이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와 당헌 당규를 훼손하는 외부 또는 당내 특정 세력의 자의적 당권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주인은 당원과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국민”이라며 “그 누구도 삼권분립의 헌법적 가치를 뛰어넘어,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않은 자의적 권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헌과 당규를 편의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 관행도 근절돼야 한다”며 “그래야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공직후보 선출제도 개혁 △당청관계 수평적·공생적 협력관계 정립 △대선후보 조기 경선 추진 △불공정, 특권, 양극화에 앞장서 싸우는 정당 설립을 공약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비박계’ 정병국 의원, ‘친박계’ 최경환·이정현·이주영 의원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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