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수지, 송송커플 넘을까
100% 사전 제작…10여개 국가서 동시 방송
이경희 작가 집필…"사랑에 대한 통찰 다뤄"
올여름 최고 기대작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는 청춘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비주얼 커플' 김우빈과 수지가 빚어내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두 사람이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의 인기를 이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멘터리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사랑 이야기다.
제작진이 탄탄하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쓴 이경희 작가와 '공주의 남자', '스파이' 등을 만든 박현석 PD가 만났다.
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수 KBS 방송본부장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애틋하고, 뭉클한 사랑을 그려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작가님이 사랑이란 감정에 사계를 담고 싶다는 주제 의식을 담고 집필하셨다. 봄의 설렘, 여름의 열정, 가을의 결실, 겨울의 상실과 이별을 하나의 작품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랑뿐만 아니라 위로와 치유도 담아서 '주제 의식을 올곧게, 끝까지 그려내고 있구나'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돼 한국과 중국, 미국, 대만, 홍콩 등 10여 개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부담감이 엄청나다는 박 감독은 "드라마를 온전히 전달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사랑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어 해외 시청자가 봐도 공감할 것이다. 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랑을 통해 위안 받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성까지 포함되는 멜로예요. 단순하게 사랑의 한 면을 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사랑하면서 위로받을 수 있는 측면을 담았습니다. '사랑이 얼마나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가'가 메시지입니다."
김우빈은 안하무인 톱스타 신준영으로 분한다. 도도하고, 까칠하고, 건방진 한류스타로 5년 전 어떤 일을 겪으면서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
김우빈은 "감독님과 작가님이 배우들을 믿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며 "배우들끼리 대화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이경희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했고, 시놉시스를 봤을 때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박 감독님과는 데뷔작에서 잠깐 함께한 적 있고요. 시놉시스에 드라마 엔딩 장면이 있었는데 가슴에 콕 박혔어요. 안 할 이유가 없겠구나 했습니다."
사전 제작에 대해 김우빈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듯하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출연진들끼리 작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시청자들과 같이 호흡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천천히 옷을 입으려고 했어요. 신준영이라는 친구가 받는 사랑은 제가 경험했던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선배님들 보며 참고해서 연기했습니다. 최대한 진짜처럼, 진심으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간 짝사랑 전문 연기를 해온 김우빈은 이번에 수지와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다. "짝사랑 연기만 하다가 로맨스를 찍게 돼 굉장히 신나요. 특히 상대 배우가 수지라서 더욱 신나요. 하하. 촬영하면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생각나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시청자분들이 애틋한 사랑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김우빈은 절친 이종석이 출연하는 MBC 'W-두개의 세계'와 경쟁한다. 그는 "종석이 얘기로는 'W' 제작진이 '타도 함부로 애틋하게'를 외친다고 한다"고 웃은 뒤 "친한 친구끼리 경쟁하는 것도 흔치 않은데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지는 비굴하고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았다. 두 번의 사고를 겪으면서 180도 다른 인생을 사는 역할. 수지는 "사전 제작 드라마를 처음 했는데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며 "작가님, 감독님이 믿어주셔서 감정가는 대로 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시놉시스만 보고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작가님이 하고자 하는 얘기가 분명하구나 싶었어요. 본질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느껴져서 정말 하고 싶기도 했고요. 작가님의 감성이 느껴져서 좋았고,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노을이가 현실과 타협하는 부분에서 안타깝기도 하면서 공감했고요."
예고 영상에서 '웃다가 우는 연기'를 선보인 수지는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힘들었다"며 "처음 촬영했을 때 아쉬움이 남아 한 번 더 촬영했다"고 했다.
김우빈과의 호흡을 묻자 "김우빈 오빠와 첫 호흡인데 처음엔 정말 어색했다"고 웃은 뒤 "우빈 오빠가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연기했고, 오빠를 통해 배운 점이 많았다"고 했다.
임주환은 노을의 키다리 아저씨이자 KJ그룹 총괄기획 본부장 최지태를, 임주은은 KJ그룹 사외이사 겸 오너 셰프 윤정은을 연기한다.
임주환은 "비밀이 많은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로, 정직함과 착함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색다른 역할"이라며 "자연스러운 감정을 느껴서 캐릭터를 분석할 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임주은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 감정을 제작진과 얘기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악역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임주환은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한다"고 했고, 임주은은 "사랑에 목 말라 있는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성격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6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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