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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고교동문 황교안에 "대통령 추종 말고 쓴소리 해라"


입력 2016.07.04 22:41 수정 2016.07.04 22:47        조정한 기자

대정부 질문서 "쇄빙선처럼 경제 난관 해결하는 모습 보여달라"

황교안 국무총리가 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교안 총리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과 황 총리는 경기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국정교과서 논란으로 맞붙었던 이종걸 더민주 의원과 황 총리의 인사청문회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황 총리에게 "새누리당이 존재감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경제 관련해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며 "대통령만 추종하지 말고 대통령께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총리가 돼야 한다"고 꾸짖었다.

이어 그는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경제 문제를,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총리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을 해라"며 "총리께서 쇄빙선이 단단한 얼음을 깨면서 앞으로 나가듯 고정관념을 깨고 눈앞에 닥친 경제 난관을 추진력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 의원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걱정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정부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일하는 총리가 될 것이고 그런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황 총리의 경기고등학교 선배기도 하다. 선배의 호통을 들은 황 총리는 크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진 않았으나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에게 호통을 당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시 황 총리 후보자에게 "황 후보자는 1년 5개월 동안 16억 원이라는 거액 수임료로 인해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다"고 공격하자 황 후보자는 "고액 수임료...뭐, 이거하고 연결돼 국민들에게 걱정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황 총리에게 "금년 말까지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내년 대선을 치르기 어려울 것이다. 적어도 금년 말까지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보이는 그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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