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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포르투갈·웨일스, 해결사는 호날두? 베일??


입력 2016.07.07 00:00 수정 2016.07.07 00:0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웨일스 베일-포르투갈 호날두.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듀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나게 됐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과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르크 올림피크 리옹서 열리는 유로2016 4강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은 유로2012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올랐고, 웨일스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에서 4강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호날두와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림 벤제마(프랑스)까지 포함한 'BBC 트리오'를 구축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다. 둘은 뛰어난 득점력과 기술, 스타성, 엄청난 이적료 등으로 닮은 면이 많다. 그래도 레알에서는 어디까지나 호날두가 1인자였고, 베일은 아직 2인자에 머물렀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로2016에서의 활약은 오히려 베일이 앞선다. 베일은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중이다. 조별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북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도 결승골이 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웨일스가 만들어내는 대부분의 득점 찬스에 베일이 관여했다. 현재까지 활약만 놓고 보면 유로2016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날두도 기록상으로는 2골 2도움으로 나쁘지 않다. 유로대회에서만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해 골맛을 본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실질적으로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만 2골 1도움을 몰아쳤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딱히 인상적인 움직임이 없었다. 호날두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 아니라는 얘기다.

경기력에서도 전통의 강호인 포르투갈보다 오히려 웨일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정규시간 90분 이내 승리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은 연장 승부였고, 폴란드와의 8강전도 승부차기 끝에 신승했다. 경기 내용이나 조직력이 탄탄하기보다 대진운과 몇몇 선수들의 활약 덕에 꾸역꾸역 올라온 느낌이 강하다.

웨일스는 베일을 중심으로 한 역습과 세트피스의 파괴력이 위협적이고 수비진의 조직력도 탄탄하다. 베일과 함께 웨일스 전력의 중추를 이루던 아론 램지와 밴 데이비스가 경고누적으로 포르투갈전에 모두 결장하게 된 것은 타격이다. 선수층이 얇은 웨일스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해결사는 어려울 때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다. 호날두와 베일 중 누가 팀을 결승으로 끌어올리며 에이스의 자격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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