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안나온다는 최경환, 대권 도전 물어보니...
"당 화합과 내년 정권 재창출위해 견마지로 다 할 것"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6일 '8.9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곧장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최 의원은 "아니다. 당의 화합과 내년 정권 재창출에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그런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 번 나를 바치고자 한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 지난 2012년 대선 패배의 먹구름이 몰려오던 그순간 저에게 돌을 던져달라며 대선후보 비서실장직을 사퇴할때보다 수백배 무거운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지난 총선에서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여러분 큰 실망감 안겨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총선책임론으로 밤낮 없는 우리 당을 보며 불면의 밤을 뒤척여왔다. 총선기간 저는 최고위원은 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 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는 평의원이었다"며 "그런데 마치 내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될때는 당이야 어찌됐든 억울함 풀어볼까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전대 시기도 전대 룰도 모두 내게 유리하도록 정하려고 한다는 황당한 음해를 접할 때는 마음을 추스르기 무척 어려웠다. 저의 진심을 아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음해 받느니 당대표 나가라고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나 최경환 당을 위해 주어진 소명앞에 망설였던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며 "내가 죽어야 당이 살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나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서청원 의원이 끝내 당대표에 불출마한다고 해도 자신의 불출마 선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럴 일 없다. 백의종군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와 상의한 바 있느냐는 질문엔 "직접 상의한 적 없다. 총선 직후부터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의사전달이 있지 않았겠나 생각하지만 청와대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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