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TK서 전주대비 11.9p ↓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더민주 지지율 동반 하락 국민의당 소폭 상승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TK서 지지율 전주 대비 11.9%p 하락해 40%선 무너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전 주 대비 1.9%p 하락해 31.8%를 기록했다. 특히 TK에서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1.9%p 하락한 37.1%로 40% 아래로 떨어졌으며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10.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공항 건설 무산으로 인한 TK 민심 이반이 본격화한 것과 더불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7%, 유선 13% 방식으로 실시한 7월 첫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9%p 하락한 31.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0.5%p 하락한 61.0%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2%였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55.6%의 지지를 받았지만 연령대가 젊어질수록 순차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의 경우 19세 이상 20대에서 73.1%라는 압도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 역시 고령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하지만 점차 그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성별로는 32.6%의 지지율을 보인 여성이 30.9%의 지지율을 보인 남성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40% 선이 무너졌다. TK에서의 긍정적인 평가는 전 주 대비 11.9%p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평소에도 성적이 저조했던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10.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각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31.7%, 경기·인천이 30.6%, 대전·충청·세종이 44.5%, 강원·제주가 35.3%, 부산·울산·경남 35.0%로 나타났다.
아울러 각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도는 전 주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29.7%로 전 주 대비 2.8%p 하락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3.0%p 떨어진 22.3%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2%p 상승한 14.4% 지지율을 기록하며 교섭단체 3당 중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데 대한 여론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TK에서는 신공항 이슈에 더해 사드배치에 대한 여론이 돌면서 민심 이반이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지지기반에서 지지율 붕괴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하루 빨리 TK민심을 다잡을 묘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에 대해선 "아직까지 20대 국회 초반이지만 두 거대 정당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컸지 때문에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 3~5일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8%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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