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9년 만에 친정 서울 복귀…2018년까지 계약
8일 실시하는 메디컬 통과 시 FC서울 입단 확정
원조 ‘꽃미남 수비수’ 곽태휘(35)가 친정 팀 FC서울로 돌아온다. 2007년 팀을 떠난 지 딱 9년 만이다.
서울은 7일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곽태휘가 전격적으로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2013년 사우디로 이적한 뒤 K리그 복귀는 3년 반만이다.
자신이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서울로 복귀를 결정한 곽태휘는 직전 소속팀 사우디 알 힐랄의 재계약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특히 곽태휘는 선수 생활이 길게 남지 않은 만큼 이제 남은 기간 K리그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한국 축구 팬들이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과 울산 등에서도 선수 생활을 한 곽태휘지만 자신이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곳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마음이 커 서울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무엇보다 친정 팀 서울이 올해 리그와 ACL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최고참으로서 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곽태휘는 서울 소속으로서는 2006년 컵 대회 우승이 전부이고, 울산에서 ACL 우승은 해봤지만 아직 K리그 챔피언의 자리에는 올라본 적이 없기에 각오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서울로서도 그의 합류가 천군만마와 같다. 이미 수많은 국가대표팀 경기와 ACL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곽태휘가 최근 다소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비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력뿐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귀감을 보여온 곽태휘이기에 팀 내 후배들에게 정신적으로도 큰 힘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5년 서울에서 데뷔한 곽태휘는 K리그 통산 163경기에 출전해 17골 6도움을 기록했을 만큼 ‘골 넣는 수비수’로도 유명하다. 서울과 전남을 거쳐 일본 J리그 교토 퍼플 상가로 이적했다가, 2012년 울산으로 유턴해 2년간 활약하며 소속팀을 ACL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후 2013년 사우디 알 샤밥으로 떠난 뒤 알 힐랄을 거쳐 3년 반 만에 다시 K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불의의 부상으로 최종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도 주전 수비수로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서울과 곽태휘와의 계약기간은 2018년 말까지로 오는 8일 실시하는 메디컬 결과에 따라 정식 입단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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