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한선교, 김학용에 협박 당한 사연은?
당권주자에 "여기 안 오면 당 대표 안 돼" 미래혁신포럼 가입 권유
정병국 '개헌 공론화' 한선교 '변화·혁신' 강조…웃음 속 신경전도
당권주자에 "여기 안 오면 당 대표 안 돼" 미래혁신포럼 가입 권유
정병국 '개헌 공론화' 한선교 '변화·혁신' 강조…웃음 속 신경전도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병국·한선교 의원이 13일 웃음 속 신경전을 벌였다. 차기 대권 주자 김무성 전 대표가 참여한 ‘미래혁신포럼’ 창립기념 특강에서다. 두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미래혁신포럼 가입 계기를 소개하며 참석자의 마음을 끌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정 의원과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창립기념 특강에서 포럼 회장인 김학용 의원과 김 전 대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축사를 하기 위해 차례로 단상에 오를 때는 상대방에게 미소 띤 얼굴로 박수를 쳐줬다.
먼저 축사에 나선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했다고 (축사) 기회를 준 것 같다”며 “제가 미래혁신포럼 회원인데, 회장 김학용 의원이 ‘여기 가입하지 않으면 당 대표 없다(안 된다)’고 얘기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저성장에 직면해있고, 인구절벽·소비절벽·정치절벽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정치가 부재한 현실 속에서 과연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모여 이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개헌 공론화를 주장했다. 그는 “87년 체제 틀은 많은 것을 걸리적거리게 하고, 비효율적 구조인 갈등 요인도 이 체제에서 풀기 힘들다는 것을 단언한다”며 “87년 체제를 바꾸고 개헌을 통해 새로운 이 시대에 맞는 헌법의 틀을 만들어야한다. 7공화국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한 의원도 정 의원과 같이 가입 계기를 설명했다. 한 의원은 “정 의원도 (김 의원에게 포럼 가입) 협박을 받았는데 저도 협박을 받아서 포럼 회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 포럼 참석이) 당 대표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웃었다.
한 의원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도 선거 대 외쳤던 게 ‘세상을 바꾸자’는 거였다”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으면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사회에 기득권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변화가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판을 엎기 위해 출마했다. 김 의원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두 사람은 축사 후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포럼의 주축인 김 의원, 김 전 대표와 옆에 섰다. 사진을 찍은 후 참석자들에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김 전 대표, 김 의원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의 ‘미래를 좌우할 5대 리스크, 판을 엎어야 산다!’라는 주제의 특강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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