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1435~1493) 최초 한문소설 '금오신화' 중 '만복사저포기'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거목이 '만복사저포기'에 현대적 감각과 해석을 덧입혀 '사랑애몽'으로 재탄생시킨 것. 특히 '만복사저포기'가 공연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최초여서 일찌감치 공연·문학·언론계 등의 주목을 받았다.
(사)매월당문학사상연구회 김승기 사무총장은 "'만복사저포기'에 많은 내용이 담겼는데 공연으로 만들어지고 이슈화돼 매월당 선생 일대기가 많이 알려지면 더 바랄게 없다"며 "공연에도 관심이 많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작품 속 배경인 남원시청 관계자 또한 "'만복사저포기'의 남원시는 문화관광 도시이자 국악의 성지로, 다양한 전통국악 공연이 열리는 곳"이라며 "공연을 통해 남원시가 더 잘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애몽'은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정문 앞 '더스텀프극장(The Stump)' 무대에 오른다. ⓒ 거목 엔터테인먼트
'사랑애몽'은 남원에 사는 양생이라는 보잘 것 없는 노총각과 높은 신분의 여인의 사랑이 맺어진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간인 양생과 죽은 원혼인 아름다운 여인의 시공간을 초월한 러브스토리에 유·불·선 동양 철학을 담은 서정과 낭만이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특히 전통연희 요소인 가(歌),무(舞),악(樂),희(戱)를 의인화한 네 명이 봉산탈춤 7과장의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가 흥미를 더한다. 또 판소리와 서도소리, 굿, 전통 춤과 창작무용, 발라드풍의 음악 등 장르 융합을 통해 친숙함을 안겨주며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실험적인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려하고 장식적인 뮤지컬과는 차별화되는 미니멀한 코러스와 앙상블, 그리고 동양 예술 특유의 비움과 채움의 미학 구현에 중점을 뒀다.
'흙수저', '다포 세대'로 불리는 오늘날 젊은 청춘들의 연애 풍속도를 그림으로써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동시에, 유쾌한 세태풍자로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기를 최고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랑애몽'은 원작인 '만복사저포기'에 대한 조윤서 거목 대표의 오랜 관심과 연구의 성과물이다.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총 기획을 맡아 공연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극 중 여주인공으로 직접 열연을 펼친다.
'사랑애몽'은 극단 거목 엔터테인먼트 창작극 프로젝트 1탄으로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홍대 정문 앞 '더스텀프극장(The Stump)'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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