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이주영 향한 '뚝배기' 열기
후보 등록 후 캠프 출정식…본격 선거전 돌입
"어려울 때마다 당 일으켜 세운 내가 적임자"
후보 등록 후 캠프 출정식…본격 선거전 돌입
"어려울 때마다 당 일으켜 세운 내가 적임자"
“이주영! 이주영! 이주영!” 300여 명의 열기가 ‘뚝배기’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10여 일 앞둔 29일 당 대표 후보 이주영 의원의 선거 캠프 출정식은 지지자들의 성원으로 가득 메워졌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이 의원은 선거 캠프 출정식을 시장으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이 의원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함진규 의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이용원 사회안전방송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단상에 올라선 이 의원은 그간의 정권 창출 기여도를 강조하며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그는 “5선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굴곡이 제법 있는 정치 생활을 해왔다”며 “때로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저격수로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런 것이 토대가 돼 2007년 이명박 정권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냈고, 2012년에는 박근혜 캠프의 대선기획단장으로서 전략과 조직과 정책 모든 것을 총괄하면서 현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이렇게 어려울 때마다 당을 일으켜 세워왔는데 또다시 4·13 총선 패배로 당이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이런 걸 이주영이 그냥 가만히 앉아서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당을 구하기 위해서 나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이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마다 이주영이 나서면 안 되는 일이 없었다”며 “이번에도 이주영이 나섰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다시 재건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주영이 나서면 당이 화합·통합된다. 그리고 제가 정권창출의 능력과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주영이 나서면 된다’하는 믿음이 당원과 국민 속에 파고들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화끈하게 살려내고, 북핵 위기 속에서 안보를 굳건히 지키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의 부인 허영 씨도 단상에 올라 이 의원이 청렴결백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허 씨는 “우리 남편은 돈 쓰는 것도 안 하고 돈도 없다. 그러니 청탁이나 로비 이런 거 부탁 안했으면 좋겠다”며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국회의원들 전부 다 활동 잘 할 수 있게 봉사하고, 잘난 척 안 하고 고민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함 의원은 “이 의원은 당에서 어려울 때마다 많은 역할을 했다”며 “특히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머리도 못 감고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 뜻을 이루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을 2년 동안 안정적으로 끌어가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국민 마음 헤아리면서 (이 의원과) 함께 지도부를 구성해나가겠다”고 했다.
전대 출마자인 함 의원을 제외한 유일한 현역 참석자인 정유섭 의원은 이 의원과의 해수부 근무 인연을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처절하게 패배했다”며 “그런데도 아직 분열하고 싸우고 있는데, 이럴 때 우리 당을 통합해서 내년에 제대로 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어떤 사람이 필요하겠느냐, 바로 이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이 해수부를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잘 추슬렀듯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새누리당을 맡아서 굳건히 일어서고 정권 재창출을 하도록 도와 달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출정식 이후 뚝배기 캠프의 모토 ‘국민 속으로, 당원 속으로’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을 비롯한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는 ‘친박계’ 이정현·한선교 의원, ‘비박계’ 김용태·정병국 의원 중의 단일 후보, 주호영 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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