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류승우가 선보인 10번의 자격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5 10:30  수정 2016.08.05 10:31
피지와의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류승우. ⓒ 연합뉴스

피지전 3골, 1어시스트, 2페널티킥 유도 맹활약
안정적인 볼 트래핑과 결정력으로 상대 압도


류승우(레버쿠젠)가 날아올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류승우 해트트릭과 권창훈, 석현준 멀티골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뒀다.

피지를 상대로 대량득점에 성공한 신태용호는 단숨에 조 1위로 뛰어 오르며 8강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1등 공신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출격한 류승우였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류승우는 안정적인 볼 트래핑과 경기운영으로 약체 피지를 압도했다. 특히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선제골로 팀이 필요할 때 10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32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의 크로스를 받은 류승우는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 이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한국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중반까지 피지의 저항에 고전하던 한국은 류승우의 골과 함께 대량득점의 활로를 열었다.

류승우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류승우는 5분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발을 걷어차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문창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전에도 류승우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류승우는 2-0으로 앞선 후반 17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골을 도왔고, 곧바로 불과 1분도 안 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피지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후반 26분에는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전 레버쿠젠 동료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을 도왔다. 후반 23분 석현준과 함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류승우 덕에 땀도 흘리지 않고, 가볍게 자신의 올림픽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류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오른발 슈팅으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류승우의 활약 덕에 신태용호는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남은 독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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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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