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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방중 의원, 정부 외교적 노력 이해 못해”


입력 2016.08.08 14:54 수정 2016.08.08 15:02        고수정 기자

수석비서관회의서 더민주 초선 6명 방중 공개적 비판

"정치권 일부서 북한과 맥락 같이 하는 황당한 주장"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석비서관회의서 더민주 초선 6명 방중 공개적 비판
"정치권 일부서 북한과 맥락 같이 하는 황당한 주장"


박근혜 대통령이 8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방중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며 ‘국민적 단합’을 거듭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비를 하는 것은 국가라면 당연히 해야 하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자위권적 조치”라며 “그런데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이런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황당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가 하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외교적으로도 북한의 핵포기와 우리 국익을 지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야당이) ‘정부가 아무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해서 얽힌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하고 정부를 신뢰하고 믿음을 줘야 한다”며 “아무리 국내 정치적으로 정부에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분열을 가중시키지 않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서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매일같이 거친 항의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서 “부디 정치권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일에는 함께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더민주 김영호·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은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박정 의원은 같은 날 오후에 출국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전날 “중국의 사드 반발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야당 의원들의 방중 계획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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