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진정성이 받아들여져 당선된 듯"
기자간담회서 "정치개혁 비롯한 당 개혁방안 당원·국민에 수용돼"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는 9일 본인이 당대표에 당선된 이유에 대해 "어떻게 이겼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정성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근본적으로 말로만이 아닌 오래전부터 정치개혁을 비롯한 당 개혁방안까지 설명했는데 이런 부분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수용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캠프도 차리지 않았고 캠프에 사람도 없고, 돈도 공식비용 외에 밥 한 끼 한 적 없다"며 "지구당에 방문한 적도 없고 배낭 메고 버스타고 비서 없이 셀카봉을 들고 70여곳의 민생현장을 살피며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친박계의 '오더 투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오더투표가) 있었느냐 없었느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당내 친박, 비박이라는 언어가 내용을 지배하지 않나. 그 문제에만 매달리다보면 정말 우리가 해야할 일을 못하게 된다"고 대답했다.
그는 "국민은 지금 새누리당이 크게 바뀌길 바라고 있다"며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새누리당의 행태, 시스템, 관행, 의식을 바꾸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이 섬기는 리더십으로 1인당 2명씩 현장에 파견해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겠다"고 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특정 사안에 대해 이렇다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이정현이 당대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청관계는 지금까지 생각하고 봐왔던 그런 당청관계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국민 퍼스트'가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당의 최우선 과제로는 '상시 공천'과 '대선 준비'를 꼽았다. 그는 "4년 내내 상시 공천을 하는 부분도 바로 검토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 대비해 후보를 외부에서도 모셔오고 내부에 있는 분들도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 준비 작업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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