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침대시트 더렵혀 목졸랐다"...3살 조카 숨지게 한 이모 영장신청


입력 2016.08.11 21:11 수정 2016.08.11 21:14        스팟뉴스팀

숨진 B군 신체서 출혈 발견

사망과 연관성·주변인 묵인 여부 조사

세살배기 친조카를 때려 숨지게 한 이모 A씨(25)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이 돌보던 조카 B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욕실에서 몸을 씻기던 이모의 폭행과 학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B군은 A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경위를 묻는 경찰에게 A씨는 "평소 조카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 손을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에 압송된 이후 "조카가 설사해 침대 시트를 더럽힌 것에 화가 나 때리고 목을 졸랐다"며 "욕실에서 씻길 때는 구토를 한 것에 재차 화가 나 물 담긴 욕조에 머리를 다섯 번 밀어 넣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A씨가 살인에 대한 고의성이 없었다 하더라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성립한다고 보고 A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B군 신체 내부 곳곳에서 출혈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검의는 "B군의 설골과 콩팥·췌장·좌우 후복강 주변에서 출혈이 관찰됐다"며 "목 졸림과 등 뒤쪽, 머리 등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1차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이번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B군의 신체에서 발견된 출혈과 사망의 직접적 연관성을 규명하는 한편 주변인들이 A씨의 학대 행위에 대해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