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신 성장동력을 수치로 바꿀 수 있는지 의구심"
"활력 있는 나라로 바꾸려면 정체된 상황을 재편해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확보 계획에 대해 "청와대에서 미래성장동력 회의를 하면서 앞으로 1조원에 해당하는 돈을 보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과연 새로운 성장동력을 수치로 바꿔서 얘기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상당히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모습에서) 활력 있는 나라로 바꾸려면 그동안 모든 분야에서 정체된 상황을 새로 재편하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제를 지탱한 제조업 분야가 매우 취약한 상태다. 제조업 분야를 어떻게 소생시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지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고로 많은 서구 경제학자와 미래학자가 21세기가 되면 독일 경제는 국제경쟁력을 상실한다고 예측했는데 2016년이 돼서도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은 크다"며 국가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제조업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예산 배정이 지속적인 연구보다는 새로운 것에 집착하고 있다. 과거 연구를 제대로 못하면서 새로운 것에 자원이 배분되는 상황이다"라며 "우리는 막연히 새로운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그간 경제를 이끈 각 분야를 소생하는데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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