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사람’ 투레·마타, 인정받아볼까 나갈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8.13 16:21  수정 2016.08.13 16:22

신임 펩-무리뉴와 악연으로 얽힌 둘의 운명은?

펩 감독과 야야 투레.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새 사령탑 주젭 과르디올라와 에이스로 불렸던 야야 투레는 FC바르셀로나 시절 악연으로 얽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와 후안 마타의 악연도 뒤지지 않는다. 모두 이적 대상으로 꼽혔지만 일단은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오랜 러브콜 끝에 과르디올라를 얻었고, 맨유는 무리뉴와 계약했다. 과르디올라와 무리뉴는 현존 최고의 감독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감독의 맨체스터행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몇몇 선수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맨시티 투레와 맨유 마타다.

투레는 AS모나코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2008-09시즌에는 바르셀로나 중원의 중심축으로 맹활약하며 6관왕에 일조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후보로 전락한 투레는 2010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고, 다시 팀 중원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잘 나가던 투레에 제동이 걸렸다. 맨시티 새로운 사령탑으로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것이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이 된 것이 아닌 반대로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동료가 된 것이다. 투레의 이적설도 불이 붙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구애를 받으며 인터 밀란행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투레는 맨시티 잔류를 택했다. 만치니도 인테르와 결별했다.

운명의 장난 같지만 투레는 일단은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팀 잔류를 표하며 자신을 버린 감독으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마타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출신인 마타는 발렌시아를 거쳐 2011년 여름 첼시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입단 초기부터 팀 공격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라 리가 신드롬에 합세했다.

잘 나가던 마타에게도 제동이 걸렸다. 바로 무리뉴였다. 2013년 여름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는 마타를 철저히 외면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마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고, 마침 맨유가 구애의 손길을 뻗었다. 마타는 2014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입성, 현재까지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년 6개월 만에 마타는 무리뉴와 다시 조우했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해도 마타에게는 너무나 가혹하다. 무리뉴 부임과 함께 마타 이적설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에버턴과 비야레알 등 여러 클럽이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커뮤니티 실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무리뉴는 교체 투입된 마타를 다시금 교체아웃하며 ‘나가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했다.

무리뉴는 애써 전술적 이유라고 마타를 감쌌지만 첼시 시절 악연 탓에 이들의 관계 역시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마타 역시 시즌 개막이 임박했음에도 잔류와 이적설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마타가 맨유에 남아 무리뉴의 신임을 다시 얻을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나서며 무리뉴와의 악연을 이어갈지는 EPL 개막 후에도 살아있을 불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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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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