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통진당의 부활?' 민중연합당 신임대표들 보니...


입력 2016.08.14 11:45 수정 2016.08.14 11:48        전형민 기자

옛 통진당 출신 단독 출마에 찬성률 90% 이상

대변인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에도 통진당 출신 많다"

헌정 사상 최초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민중연합당이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단을 선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상임대표를 포함 총 3명의 선출직 대표 후보가 전부 단수후보이고 또한 이들이 전부 옛 통진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통진당의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중연합당 홈페이지 캡쳐.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김미희 의원과 안동섭 사무총장이 지난 2월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옛 통진당 6명의 의원들을 포함한 관계자 29명들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옛 통진당 출신 단독 출마에 찬성률 90% 이상
대변인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에도 통진당 출신 많다"


헌정 사상 최초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민중연합당이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단을 선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상임대표를 포함 총 3명의 선출직 대표 후보가 전부 단수후보이고 또한 이들이 전부 옛 통진당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통진당의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사전 투표를 통해 거의 확정된 노동자당·흙수저당·농민당 등 각 부문별 대표 1명씩과 이들중 상임대표 1명 등 총 4명을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민중연합당은 지난 8~12일 동안 각 후보에 대한 모바일 찬반 투표와 지역선관위 주관의 현장투표를 진행했고 상임대표 투표는 전화자동응답(ARS)을 통한 투표를 추가로 실시했다.

특히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 부문별로 단 한 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각 부문별 후보가 모두 과거 해산된 통진당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통진당의 부활'로 비춰진다. 앞서 민중연합당은 지난 2월 출범부터 공동대표 3명에 옛 통진당과 연관된 활동 이력의 인물을 배치하고 해산된 통진당의 국회의원이었던 김선동·김재연 전 의원을 영입하는 등 사실상 '통진당의 재출범'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노동자당 대표 후보와 상임대표 후보로 단독 등록해 각각 98.1%, 95.96%의 찬성으로 당선된 김창한 당선자의 경우 옛 통진당에서 노동위원장을 지냈고 과거 통진당 최고위원이었던 유선희씨의 남편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14년 11월, 헌법재판소의 해산심판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열린 당 사수 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정권이 제아무리 통진당을 탄압한다 하더라도 우린 더욱더 굳센 단결로 강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흙수저를 본따 만든 '흙수저당' 대표에 단독 출마, 96.74%의 찬성으로 당선자인 손솔 당선자는 과거 통진당 대학생 조직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옛 통진당의 전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농민당' 대표로 당선된 안주용 당선자는 무려 99.05%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지역당원 대표로 단독 출마한 정태흥 후보도 통진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냈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급 지도부가 모두 통진당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만큼 일각에서는 해산된 통진당이 간판만 바꿔달고 다시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통진당 정수연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진보정치를 꿈꾸던 분들이 새롭게 진보정당을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도 통진당을 거친 분들이 많다"면서 "민중연합당에 대해 통진당의 부활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 해산 이후 새롭게 탄생한 진보정당에 대한 낙인"이라고 강조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