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동메달, 김소희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태권 얼짱’ 이대훈이 올림픽 정복에 나선다.
세계랭킹 2위 이대훈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남자부 68kg급 토너먼트에 나선다.
5명의 태극전사가 나선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린다. 일단 첫날 김소희가 여자부 48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 번째 주자인 이대훈이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
이대훈 입장에서는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대훈은 고교 3학년이었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일찌감치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대회와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석권하며 그랜드슬램까지 단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남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지만 결승전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은메달이었다.
사실 이대훈에게는 부진했던 속사정이 있었다. 사실 이대훈은 63kg급 세계 최강자였다. 하지만 올림픽에는 63kg급이 없었다. 결국 체중을 감량해 58kg급에 나섰지만 이게 몸에 큰 무리를 가져왔다. 16강전부터 결승에 오르기까지 예상과 다르게 매 경기 접전이 이어졌고, 급기야 4강전에서 심각한 코뼈 부상을 입고 말았다.
결승전 상대는 이 체급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였다. 점수는 8-17. 허무한 패배였다. 절치부심한 이대훈은 아예 체급을 올려 68kg급에 적응했다. 그랜드슬램까지 하나 남은 올림픽 금메달은 그만큼 절실했다.
이번 올림픽 68kg급에는 강자들이 득시글거린다. 이대훈은 올림픽 랭킹 2위이지만 큰 의미가 없다. 58kg 2위였던 김태훈이 바로 전날 16강전에서 탈락했고, 7위였던 김소희가 강자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땄다. 랭킹은 그저 참고 자료에 불과한 셈이다.
16강전에서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데이빗 부이와 만난다. 68kg급에서 뛰었기 때문에 익숙한 상대다. 부이를 꺾고 4강까지 쾌속 진격한다면 운명의 상대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바로 런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그랜드슬램을 무산시킨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다. 런던 대회 이후 다소 주춤한 곤잘레스는 여전히 63kg급에서만 뛰었고, 68kg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림픽 랭킹 6위로 이대훈보다 처진다. 물론 곤잘레스 역시 올림픽 랭킹 3위인 사울 곤잘레스(멕시코)를 꺾어야 이대훈을 만난다.
이대훈의 사망유희 마지막은 사실상 이 체급 최강자와의 맞대결이 기다린다. 올림픽 랭킹 1위인 자우드 아찹(벨기에), 또는 4위의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가 그들이다.
물론 자우드 아찹은 63kg급에서만 뛰었고, 이 체급 월드랭킹 1위로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다만 체급을 올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라 4년 전 이대훈이 그랬듯 체력적으로 곤란해질 수 있다.
68kg급에서는 알렉세이 데니센코가 사실상 최고의 선수다. 데니센코는 월드 랭킹 포인트에서는 이대훈에 약 40점 앞선 1위에 올랐다. 물론 지난 런던 대회에서는 이대훈과 준결승전에서 만나 6-7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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