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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년 최고위원 후보 3인...일침 날릴 청년은?


입력 2016.08.21 09:28 수정 2016.08.21 09:30        조정한 기자

'당에서 10년' 장경태이동학 후보, 현역 김병관 후보

청년들 "눈치 보지 말고 청년 목소리 과감히 대변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장경태, 이동학, 김병관 후보는 각 지역 대의원회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청년을 대변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당에서 10년' 장경태·이동학 후보, 현역 김병관 후보
청년들 "눈치 보지 말고 청년 목소리 과감히 대변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장경태, 이동학, 김병관 후보는 각 지역 대의원회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청년을 대변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태컷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청년 정치인'은 정치적 조정 능력을 학습 받은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청년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막연한 당위에서 접근한 경우가 많았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파이가 없었던 만큼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에 청년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만 선수가 높은 지도부들 사이에서 청년 목소리를 과감하게 내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20대 청년은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도부들이 청년들의 현실을 모르고 원칙만 이야기하다 보니 제대로 된 청년 정책이 나오기 힘들었던 것은 사실 아니냐"면서 "더 이상 청년들을 정치에서 이용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에 최고위원에 입성하는 청년 대표가 젊은 시대정신으로 그들에게 일침을 날려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더민주 서울특별시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 후보는 연설에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충분하지 않지만 꼭 필요하다"며 당에서 지내온 시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현 더민주) 중앙위원으로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당내 보직을 두루 거쳤다.

장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 연설에서 "지난 2008년 총학생회장으로 '명박산성'이라는 이름을 만들고 2009년 언론악법 때 국회 앞에서 6일간 단식하며 온몸으로 저지하기도 했다"고 '청년 전투력'을 강조했다. 그는 2017년 대선승리와 집권 비전을 위해 '청년 정부'를 준비할 것과 청년 정책으로는 △불안정 고용수당 △청년 기본보험 지원 △청년 구직수당 △청년주거비 지원제도 △청년부채 상담제도 △기본소득 산정 등을 제안했다.

지난해 8월 25일 서울의 한 여대에서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이 취업 게시판을 지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에서 혁신위원을 맡았던 이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에 출마했으나 아쉽게 낙마한 경험이 있다. 20대 총선 노원병 예비후보로 활동하였고, 현재 다준다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10대 시절 신문 배달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대엔 노점상을 하며 정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저는 당에서 자라 청년위원회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보답하는 정당, 청년을 진정 대변할 수 있는 청년위원회를 만드는데 감히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에서 부당함에 둘러싸인 청년들이 내게 이런저런 일로 전화했으면 좋겠다. 친절하게 받고 도와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청년을지로'를 통해 현장으로 △더불어 대학을 설립해 미래로 △청년지방의원 1000명 양성으로 리더를 키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청년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 후보(경기 성남시분당갑)는 두 후보와 달리 벤처기업을 창업해 기업 대표와 이사회 의장까지 지냈다. 그러던 지난 1월 더민주에 'IT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영입됐다.

그는 총선 출마 선언문에서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학창시절 아버지는 공장 하역노동자로 일했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을 시작할 당시엔 최선을 다해 살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었다"고 자신의 청년 시절을 고백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강하고 유능한 청년위원회 △제2의 김대중, 노무현 육성 △스마트 청년위원회 도입 △당 청년정책 강력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야당 불모지 분당갑에 출마한 것도 청년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고 당당히 승리해서 돌아왔다"며 "무엇보다 취업, 주거, 결혼, 육아 등 우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를 통해 꼭 해결하고 싶었다. 청년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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