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세메냐, 압도적 차이로 800m 우승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08.21 09:53  수정 2016.08.21 09:54
여자 800m 우승을 차지한 세메냐. ⓒ 연합뉴스

‘성별 논란’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남아공의 캐스터 세메냐(25·남아공)가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8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메냐는 2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2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메냐는 출발 총성이 울리고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다 마지막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갑자기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경쟁자들이 이를 악물고 쫓았지만, 세메냐와의 간격은 계속 벌어지기만 했다. 결국 세메냐는 남아공 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세메냐는 18세였던 지난 2009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여자 800m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세메냐가 관심을 받았던 부분은 다름 아닌 ‘성’이었다.

남성의 얼굴과 체형, 그리고 중저음의 목소리까지 여성으로 볼 수 없었던 세메냐에게 성별 검사를 면밀히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인권침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결국 성 판별 검사에 나선 세메냐는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지닌 간성으로 밝혀졌으며,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세메냐는 자궁과 난소가 없으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반 여성에 비해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IOC는 세메냐에 대해 여성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안치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