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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개회사에 여당 반발, 20대 첫 정기회 본회의 무산


입력 2016.09.01 15:19 수정 2016.09.01 16:45        문대현 기자

정진석 "의장 사과 없다면 정기국회 일정 올 보이콧"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 배치 논란'을 거론하자 조원진 의원이 정 의장에게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며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 배치 논란'을 거론하자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다 집단 퇴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드 발언 등에 반발하며 본회의가 무산됐다. 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개회사에서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서 우리 내부에서의 소통이 전혀 없었다. 이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변화 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며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한 응분의 제재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지역 평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해야 한다. 여야가 이 문제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정부의 태도에 대해 "우리 주도의 북핵 대응이란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면서 "더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의 신설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최근 우리 사회 권력자들의 특권, 공직사회에 아직 남아있는 부정과 부패를 보면서 이제 더 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사기관의 신설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이다.

정 의장의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여당의 조원진 최고위원과 김태흠 의원 등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섰고 이우현 의원은 "누가 저 따위로 의장을 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고 20대 정기국회 첫 본회의는 무산됐다.

조 최고위원은 "양 당 간 중재를 해야할 의장이 본인 의견을 내놓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어디 원내대표가 연설하는 것도 아니고, 의장이 지금 국회 파행을 요구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우리 당이 당론으로 사실상 공수처 신설 반대 의견을 모으고 있고 야당은 당론으로 찬성하는데 의장이 야당 대변인인가"라며 "어떻게 중립 의무를 지키면서 국회 운영의 총 책임을 진 국회의장이 이렇게 편향된 입장을 첫 개회사에서 거리낌 없이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납득할 만한 사과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은 그 어떤 20대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하태경 의원은 정 의장의 사퇴촉구결의안을 거론하고 나섰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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