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에 50억 규모 투자유치제안서 공개
BOT 방식 온천 및 수영장 시설 건설 추진
북한이 금강산에 편의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유치 규모는 미화 455만 달러(한화 약 50억3000만 원)고 이행기간은 건설 12개월, 운영 10년의 BOT(Built-Operate-Transfer, 시설을 건설한 시공사가 일정기간 해당 시설은 운영후 발주자에게 넘기는 것) 방식이다.
지난 9일 북한 웹사이트 '금강산'에 따르면 북한은 '금강산종합봉사소 투자안내서'라는 제하 공고를 통해 "금강산 온천과 구룡각 자리에 금강산 지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온천자료와 식사, 수영, 오락을 비롯한 종합적인 봉사를 제공하는 현대적인 시설을 새로 꾸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수익성에 대해 "초기 가능성 조사단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산 온천은 수용능력 50여명의 라돈 온천으로서 부인병과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며 "물 온도는 42도이고 물량이 풍부하다"고 홍보했다.
북한은 또한 구체적인 공사 내용도 언급했다. 북한은 "구룡각은 단층 급양봉사시설"이라고 소개하고 "금강산 온천과 구룡각을 증축하고, 두 건물을 무지개 형식의 공중다리로 연결시키며 수영장을 새로 지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2년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21개의 경제개발구를 신설하는 등 현재 총 26개의 경제특구를 운영하면서 대외선전용 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투자제안서를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화 1억9656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 규모의 금융청사,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투자제안서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면서 북한의 투자유치는 큰 진전이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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