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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채동욱-우병우 문제에 '이중 잣대'" 직격탄


입력 2016.09.20 21:18 수정 2016.09.20 21:18        이슬기 기자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한 채동욱은 미운털, 정윤회 무마한 우병우는 예쁜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야권이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을 두고 정부와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우 수석 의혹에 대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정면으로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일곱 번째 질의자로 나서, 황 총리가 지난 2013년 법무부장관이었던 당시 채 전 총장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감찰에 착수한 반면, 우 수석 의혹에 대해선 늑장 수사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황 총리는 "그런 식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특히 "이 정권의 인사원칙은 채동욱 전 총장이란 미운털은 뽑아내고, 우병우 수석이란 예쁜털은 지켜내는 엿장수 인사원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댓글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 하다가 대통령에게 찍히고, 우 수석은 '정윤회 문건'을 잘 무마한 공으로 대통령에게 예쁨을 받는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의 인사원칙은 한결같아야 한다"며 "사람을 봐가면서 달라지는 인사 원칙이 아니라 모두에게 엄정하고 분명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황 총리는 "검찰총장은 제가 법무부 장관 자격으로 지휘·감독하는 기관이었다"며 "의혹이 제기돼서 검찰총장에게 '해당 내용을 스스로 국민께 알리라'고 건의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본인이 밝히지 못할 것 같으면 법무부에서 이 부분의 진상을 조사할 필요가 있겠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우 수석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은 총리가 관할하는 라인이 아니다. 수사가 들어갔으니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 그리고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지휘하는 수석과의 관계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에 대처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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