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물대포 살수차에 소방용수 공급 않겠다"
백남기 특검법 “권력 눈치나 보니 이런 주장 되풀이 되는 것”
백남기 특검법 “권력 눈치나 보니 이런 주장 되풀이 되는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찰의 시위진압용 살수차에 소화전의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찰의 시위진압용 살수차 용수 공급에 대해서 “데모 진압을 위해 소화전의 물을 쓰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찰의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는 소방재난본부는 시 산하 기관이고, 소화전에 쓰는 물은 화재 진압을 위해서 쓰는 물”이라며 “광화문에는 정부종합청사 등 중요기관이 많은 만큼 소방용수는 유사시 화재에 대응에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경찰이 달라는 물을 제공하는 것이 관행이었던 것 같다”며 “그것이 백남기 농민사태를 일으키는 식으로 사용된다면 엄격한 규정을 정해서 기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소방용수시설은 필수불가결할때만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시장은 백남기 특검법의 필요성에 대해 “경찰이나 검찰에서 제대로 되면 왜 그런 특검법이 필요하겠느냐”며 “권력의 눈치나 보고 안하니까 이런 주장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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