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공동경비구역 JSA, 30번 이상 봤다"
배우 이병헌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극장에서 30번 이상 관람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자신이 나오는 영화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을 고백했다.
이병헌은 "내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 내가 연기한 캐릭터로 보이지 않고 자꾸 내 자신이 보인다"며 "영화에 빠지기보다는 '저 때는 왜 어설펐지' 하는 생각, 나를 재평가하는 시간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우 남몰래 극장에 가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한 30~40번 본 것 같다"며 "30번 정도 보고 나서야 영화가 영화처럼 보이더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병헌은 "배우는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한 컷 한 컷을 연기했기 때문에 '저게 맞지'라는 마음이 한편으로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왜 저 때는 잘했던 것 같은데 왜 저렇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지'라는 생각이 항상 반복된다"고 말했다.
한편, 6일 개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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