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초선 9명 '대통령 하야' 촉구 성명
박지원, "대통령이 결단해야할 임계점이 쓰나미로 오고 있다"
초선의원 공동성명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달라"
국민의당 초선 의원들이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2일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말한 이후 당 현역 의원으로는 두 번째다.
국민의당 김광수·김삼화·송기석·이동섭·이상돈·이용주·채이배·최경환·최도자 의원 등 초선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을 통해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달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4일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국민을 더욱 실망에 빠뜨렸다"고 평가한 후 "온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허탈감과 비애를 어루만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들도록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한다'는 과거 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민께 봉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성명에 이어 당 전국 청년 행동(청년위원회)도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물러나라' 제하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으며, 능력도 자격도 없다"며 하야를 촉구했다.
오는 12월2일까지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유임키로한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하야와 관련 당 의원들의 메세지를) 제어할 수 없다"면서 "12일 청와대와 대통령이 결단해야할 임계점이 쓰나미로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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